[어저께TV] '오늘부터 출근', 눈칫밥 먹는 ★들의 고군분투기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9.28 07: 43

[OSEN=양지선 인턴기자]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한 회사의 신입사원이 된 이상 눈칫밥을 먹게 되기 마련인가보다. 상사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 땅의 수많은 회사원들의 무한 공감을 이끌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오늘부터 출근'(연출 고민구)에서는 출근 둘째 날을 맞은 김성주, 은지원, god 박준형, JK김동욱, 로이킴, 홍진호, 쥬얼리 예원, 모델 이현이 등 총 8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원은 첫 날부터 지각을 하고 짧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팀장에게 찍힌 상태. 그러나 둘째 날엔 전날 회식에도 불구하고 정시 출근에 성공하며 지각을 면했다. 비록 회식후유증으로 첫 날처럼 상큼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긴 치마를 입는 등 옷차림까지 더욱 단정하게 신경 쓴 모습이었다.

예원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혼났던 것을 계속 되새긴 것 같다. 오늘 또 지적받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차림도 최대한 많이 신경썼다"고 밝히며 신입사원다운 모습을 보였다. 예원과 같은 팀인 JK김동욱도 가장 먼저 출근해 선배들을 위한 모닝커피까지 사놓는 센스를 발휘했다.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며 회사를 휘젓고 다니던 박준형도 팀장으로부터 "놀러 왔습니까"라는 따끔한 꾸중을 듣고는 180도 변신했다. 박준형은 "기분 나쁘지 않았다. 팀장님은 쓸데없이 야단치지 않았다. 이유가 확실히 있다. 잘못했으니까"라고 반성했다. 이후 업무에 집중하며 선배들의 지시에도 잘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킴과 은지원은 첫 외근업무에 나섰다. 3년차 선배사원의 끝없는 수다와 멘토링에 잠시 영혼이 가출하기도 했지만 드넓은 캠퍼스를 발로 뛰며 열혈 신입사원으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두 사람은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선배 사원으로부터 "잘했다"며 칭찬을 받기도 했다.
홍진호는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문서파쇄기마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쇄기의 시끄러운 소리에 당황하며 남은 문서를 그냥 책상에 숨겨버린 것. 홍진호는 "사실 별거 아니다. 평소 같으면 버리면 되는데 눈치 보이니까 버리면 큰일날까 책상 서랍 구석에 숨겼다. 그 서랍 앞으로 절대 안 열거다. 걸리면 안된다"고 말해 '웃프게' 했다.
출근 첫 날 멋모르고 해맑았던 8명의 신입사원들은 둘째 날을 맞이하자 눈치 보기의 연속이었다. 리얼 그 자체인 회사 생활은 때로는 지켜보는 이들마저 기빨릴 정도다. 그러나 어설프지만 조금씩 회사에 적응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8명의 신입사원들이 '진짜' 회사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 계속될 고군분투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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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출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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