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5, 전북 현대)이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를 다시 한 번 울릴까.
이동국에게 친정팀이라고 하면 포항밖에 없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해 수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사로 잡으며 일약 스타가 되게 만든 곳이 포항이다. 포항에서 뛰며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실패는 했지만 해외 진출의 꿈도 이루기도 했다. 게다가 포항에서 태어나 자라기까지 했으니 애정이 갈 수밖에 없다.
지금 뛰고 있는 전북은 이동국에게 제 2의 고향이다. 그가 힘들었던 시절부터 다시 재기를 하기까지 무대를 마련해준 곳이 전북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무대에 실패하고 돌아와 성남 일화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이동국에게 손을 내민 곳이 전북이다. 이후 이동국은 전북의 K리그 2회 우승은 물론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르는 등 여러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제 2의 고향에 뿌리를 내린 만큼 이동국은 친정팀을 봐주는 법이 없다. 오히려 유난히 친정팀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에서 뛴 기간 동안 무려 13골을 몰아 넣고 있는 것. 이동국에게 지속적으로 비수를 맞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이동국이 야속하기만 할뿐이다.
28일 포항과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이동국에게 많은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현재 전북(승점 52)과 포항(승점 50)의 승점 차가 불과 2점밖에 되지 않는 만큼 이동국이 팀에 승리를 안겼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포항과 최근 경기서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이동국은 지난달 16일 포항 원정경기서 후반 45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어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득점은 단순한 쐐기포가 아니라 이동국이 전북에서 넣은 100번째 골이었다. 이동국이 확실한 '전북맨'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골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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