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저만 점수줬어요" 이재학의 국대 선발 데뷔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28 06: 00

야구 국가대표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24)이 국가대표 선발 기회에서 큰 경험을 했다.
이재학은 지난 27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국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22일 태국전 1이닝 무실점 이후 5일만에 등판한 이태양은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에 이어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으며 설레는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은 이날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으나 3회, 4회 실점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5회초 마운드를 이태양에게 넘겼다. 한국은 초반 접전 끝에 7-2로 중국을 꺾고 대만이 기다리던 결승행 버스에 올랐다.

경기 후 이재학은 쑥스러운듯 웃었다. 그는 "처음에 너무 긴장을 했다. 그런데 2회가 지나면서 긴장이 풀린 것 같다. 그래도 공이 좀 낮았으면 괜찮았을텐데 점수를 줬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재학은 "3회 1사 3루에서 '아 이거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볼넷을 안주려고 다소 쉽게 승부하면서 안타를 맞았다. 공이 낮았으면 괜찮았을텐데. 이번 대회에서 저만 점수줬다"며 계속 아쉬웠던 점을 곱씹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9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그의 임무는 무사히 끝났다. 대표팀은 28일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으면 금메달을 따게 된다. 이재학은 "전 이제 덕아웃에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며 첫 국가대표로서의 마지막 임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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