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톡야톡] 대만, 준결승전 승리에 얼싸안은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28 06: 09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인상깊은 승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대만은 지난 27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대만은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하며 28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날 9회말 일본의 공격이 10-4에서 끝나는 순간 대만은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마운드로 뛰어나왔다.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마운드로 모여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아직 대회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닌데도 마치 금메달을 딴 것 같은 모습이었다.

물론 승리는 기쁜 것이지만 대만이 결승전 진출에 그리 좋아했던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대만 선수들은 은메달만 따도 군대가 면제된다"고 전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대만 선수들은 이제 모두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대만은 평균 나이 약 24살의 어린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렸다. 게다가 미국, 일본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이들 모두 우리나라 선수들처럼 징병제인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을 법했다. 대만 선수들에게는 기쁨이 배가 된 결승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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