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염경엽, 박병호-강정호에게 金 당부한 이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28 13: 02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지난주 넥센 선수단을 화성구장에서 지도하던 염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오라고 박병호, 강정호에게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이제 국가대표에서도 제 몫을 해줄 만한 레벨의 선수다. 금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보냈다. 내야수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과 투수 한현희는 모두 넥센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타 핵심 선수들이다. 그중에서도 김민성과 한현희는 미필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팀 전략에 있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염 감독은 박병호, 강정호에게 금메달을 바랐다. 염 감독은 "다른 선수들처럼 쉬지 않고 아시안게임에 나가지만 체력면에서 걱정하지는 않는다. 5경기만 더 하는 것뿐이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잘못 하면 슬럼프가 올 수 있다. 와서 마지막 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해야 하는데 두 선수가 못하면 우리 팀에는 치명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중심 타선을 구성하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는 넥센 라인업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될 거포들이다. 두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팀에 돌아올 경우 벌어질 안 좋은 시나리오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국가대표팀의 금메달을 바라는 염 감독이다.
감독의 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일까. 박병호는 27일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역전 득점과 쐐기 홈런 등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경기 MVP에 뽑혔다. 강정호도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되기 전까지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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