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생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도 아닌 단기전을 앞두고 이런 방침을 밝히는 것이 통상적인 것은 아니어서 주목된다.
매팅리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을 생략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에 시작되어 충분한 훈련 시간이 있었지만 매팅리 감독은 대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었다.
앞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이 걸려 있던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도 매팅리 감독은 타격 훈련을 생략했다. 이날 다저스는 푸이그의 홈런 등 8안타로 9득점하면서 9-1 승리를 거뒀다.

배팅 훈련을 쉬는 것과 관련해 매팅리 감독은 “(19일부터 시작된)시카고에서부터 훈련을 생략하면서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 타격훈련은 매일 매일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 돼 있고 정신적으로 좀 피곤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경기 전 타격훈련을 생략하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휴식효과가 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디비전 시리즈 1차전까지 4일의 여유가 있다. 이 때 많은 타격 훈련을 할 것이다. 이것으로 준비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타선이 계속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 전 타격훈련을 생략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 있다. 현재 체력적인 보강은 이제 불필요하다. 현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앞으로도 준비된 상태로 만들기 어렵다. 배팅훈련에서 50번 스윙하는 것이 어떤 것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멘탈의 승부’로 보는 것으로도 이해되는 매팅리 감독의 지론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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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