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 롱런은 가능할 것인가. 엠넷 '슈퍼스타K6'와 에일리, 씨스타의 소유가 각자의 음원파워를 내걸고 다음주 가요계서 힘겨루기에 나선다.
이번주 음원차트 상위권을 연이어 장식하며 1위에 도달한 이들은 누가 다음주까지 1위를 유지하며 롱런에 성공할 것인지 자존심 대결에 나서게 됐다.
# 콜라보 여신 소유 & 파워풀 디바 에일리

차트 선점에 나선 건 소유다. 지난 상반기 정기고와 함께 부른 '썸'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어반자카파와 함께 한 '썸' 2탄 격의 '틈'으로 3일째 8개 음원사이트 1위에 올라있다. 한층 더 달달한 멜로디에 '공기'가 듬뿍 들어간 창법이 화제를 모으며, 콜라보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소유의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틈'은 '썸'을 잇는 한글자 제목에, '내 거 같은' 등 '썸' 후렴구를 응용한 가사 등 '썸'을 연상케하는 대목을 곳곳에 깔아놓으며 시리즈화에 나선 상태. 이 곡은 곧바로 1위를 휩쓸며 소포모어 징크스가 전혀 통하지 않는, '믿고 듣는' 시리즈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틈'보다 하루 먼저 발표해 1위를 내주긴 했지만 에일리의 뒷심도 주목할만하다. 시원시원한 록 스타일을 표방한 신곡 '손대지마'는 거셌던 '슈퍼스타K6' 음원들을 뚫고 차트를 '올킬'했었는데 '틈' 발표 이후에도 순위가 떨어지지 않고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차트에서는 '틈'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는 상태. 다음주 더한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더 이상 복병이 아니다 '슈퍼스타K6'
9월 음원차트 가장 큰 복병은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였다. 참가자 임형우가 오디션에서 불러 화제를 모은 이 곡은 추석 연휴 차트를 접수하더니, 이후에도 쟁쟁한 아이돌에게도 밀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이 곡은 28일 새벽에도 멜론 1위를 차지하는 등 의외의 '롱런'에 성공하고 있다.
'슈퍼스타K6'는 이후 출시곡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그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벗님들의 '당신만이'가 각 음원차트 1위를 휩쓴 데 이어 임도혁-장우람의 '야생화'도 상위권에 올려놨다. 이 곡들은 방송 후 '반짝 1위'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이후 며칠째 상위권에 안착해있다는 점에서 컴백 가수들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슈퍼스타K6'가 오디션 과정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라이벌 미션과 톱10 선발에 나서고 있어, 다음주에도 음원 발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요즘 음원차트에서 CJ E&M의 파워는 상당하다. 28일 오전 10시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기준, 10위권 안에 무려 6곡이 CJ E&M의 울타리 안에 있다. '슈퍼스타K6'가 화제를 모아준 '신촌을 못가', '당신만이', '야생화'를 비롯해 엠넷 '쇼미더머니3' 아이언의 '독기', CJ E&M이 제작한 '괜찮아 사랑이야' OST인 윤미래의 '너를 사랑해', CJ E&M 소속 가수인 박보람의 '예뻐졌다'가 10위권에 올라있다. 가요계서는 "CJ E&M 군단을 피해서 상위권에 뚫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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