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양궁] 女 리커브, 단체전 5회 연속 金…남자 銅(종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8 11: 05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5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남자도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얻어냈다.
정다소미(24, 현대백화점), 장혜진(27, LH), 이특영(25, 광주시청)이 출전한 한국은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6-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2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의 단체전 우승은 당연히 처음이었지만, 전통적으로 양궁에 강했던 한국의 여자 리커브 대표팀의 단체전 정상은 익숙한 일이다. 한국은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첫 세트에 장혜진이 8점을 쏘며 54점으로 크게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중국이 부진해 1세트를 승리하고 2점을 선취했다. 중국은 1세트에 10점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고, 과녁의 7점 부분을 맞히는 등 50점에 그쳤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2세트에도 중국의 부진을 틈타 2점을 추가했다. 중국은 55점에 머물렀고, 두 발을 남기고 39점이던 한국은 이특영이 8점을 쏴 47점이 됐다. 여기서 마지막 사수 정다소미가 9점을 보태 한국은 1점 차로 2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4세트까지 가지도 않고 세 세트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한 중국은 52점으로 3세트를 마쳤다. 중국보다 뒤에 나선 한국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중국을 쉽게 꺾었다. 마지막 세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킨 한국은 58점으로 손쉽게 중국을 무너뜨렸다.
남자 리커브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일본을 맞아 치른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동메달을 가져왔다.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지던 남자 단체전 9연패의 꿈은 좌절됐지만, 물러날 수 없는 한일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값진 동메달 하나를 추가해 자존심을 지켰다.
1세트에서 한국은 57점을 누적해 일본을 1점 차로 제쳤다. 그리고 2세트에서는 똑같이 56점을 쐈다. 세트 스코어 3-1로 앞선 한국은 승리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3세트에 56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도 57점을 분전한 일본에 밀려 3-3으로 승부는 다시 팽팽해졌다.
한국과 일본의 운명은 4세트에서 갈렸다. 첫 3발에서 29-27로 일본에 2점을 앞선 한국은 이승윤, 구본찬이 모두 9점에 맞혔고, 마지막으로 나온 오진혁이 10점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57-27, 일본은 3명이 모두 10점을 기록해야 동점이 가능했다. 그러나 3번째 화살이 10점에 안착하지 못한 채 붉은색 구역으로 날아가 8점이 됐고, 한국의 동메달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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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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