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고춧가루가 마지막까지 매섭다. 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발목을 잡았다.
텍사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홈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최근 오클랜드전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두는 등 올해 상대전적에서도 10승8패로 우위를 점했다.
텍사스는 67승94패(.416)으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팀 보거 감독대행 체제에서 14승7패 승률 6할6푼7리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오클랜드는 87승74패가 돼 자력 확정을 짓지 못했다.

선취점은 오클랜드였다. 1회초 2사 후 조시 도널드슨이 텍사스 선발 스캇 베이커의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89마일 싱커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9호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텍사스는 1회말 반격에서 오클랜드 선발 제프 사마자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엘비스 앤드루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루그네드 오도어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오며 2-1 역전.
4회에는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시즌 3호 좌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다. 오클랜드는 5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네이트 프레이먼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데 그쳤고, 텍사스는 7회 스몰린스키의 좌전 안타에 이어 로빈슨 치리노스가 시즌 13호 좌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오클랜드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 1사 후 자니 곰스와 도널드슨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시 레딕과 제드 로우리가 잇따라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알베르토 카야스포의 잘 맞은 타구가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텍사스는 선발 베이커부터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츠까지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벌떼 계투 작전으로 오클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펠리츠가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세이브. 텍사스 타선에선 앤드루스·오도어·스몰린스키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오클랜드 선발 사마자는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5실점 패전. 7승13패 평균자책점 2.99로 시즌을 마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