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의 알콩달콩]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저력이 놀랍다. 13년 동안 시즌3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포맷의 변주를 이어오고 있는 ‘해피투게더3’의 유연한 기획력은 ‘해피투게더’를 시청자에 꾸준히 사랑받게 하면서 KBS 간판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한다.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해피투게더’는 23일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태지를 섭외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22년 만에 신비주의를 벗어 던진 서태지는 유재석과 1대 1 토크를 가능하게 하는 ‘해피투게더3’의 파격적인 포맷 변경을 통해 가수, 남편, 또 아이 아빠로써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을 예정. 10여명 안팎의 MC와 게스트가 복작복작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또 다른 구성의 ‘해피투게더3’는 이번엔 서태지의 이야기를 오롯이 꺼내놓으면서 정통 토크쇼로서의 제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그간 단독 컴백쇼를 통해 화려하게 대중에 인사를 건넸던 서태지의 의외의 행보는 ‘해피투게더3’라는 이름이 가진 신뢰감이 이유를 설명한다. 현재 찜질방 토크에 이어 불가마 토크를 이어가고 있는 ‘해피투게더3’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찜질복을 입고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가 켜켜이 쌓이며 착하고 따뜻한, 친근하고 진솔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대중에 각인된 것.

‘해피투게더3’는 최근 ‘연기의 신’ 특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이순재, 신구 등 쟁쟁한 게스트를 섭외해 이들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거나, ‘성대모사’ 특집 등을 통해 개그맨 조세호를 대세로 발굴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또 ‘걸그룹과 삼촌팬’ 특집을 통해 걸그룹과 팬들의 가슴 떨리는 팬미팅을 사우나에서 진행하는 등 다양하고 파격적인 기획과 그것을 힘 있게 실행하는 추진력으로 프로그램을 정체될 틈 없이 이끌어왔다.
특히 ‘해피투게더3’의 야간매점 코너는 론칭 당시 트레드와 맞지 않는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먹방’ 열풍을 타고 최고의 인기를 끈 바 있다. 연예인들이 소개하는 소박한 야식 메뉴들은 인터넷은 물론 책으로 출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것. 이처럼 지난 2007년 출범해 7년여 간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해피투게더3’는 스타들이 펼치는 진솔한 토크와 게임, 야간 매점이 게스트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돼 시청자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목요일 밤의 강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2014년 추석 시범 방송돼 명절 특집 방송으로 편성된 ‘쟁반 릴레이송’의 전신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에 이어 스타의 친구를 찾는 ‘해피투게더 프렌즈’를 거친 사우나, 불가마 토크는 큰 포맷 안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제작진의 부지런한 고민, 또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MC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의 호흡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예능 원석 발굴에서부터 연예계 특급 게스트의 출연까지 가능하게 하는 ‘해피투게더3’의 끝없는 변신이 매주 기대감을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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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