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코 화려한 은퇴, CWS 등번호 14번 영구결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8 14: 07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에 이어 또 한 명의 스타가 떠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폴 코너코(38)가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등번호 14번 영구결번이 결정됐다.
코너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앞서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다. 화이트삭스에서 16년을 보내며 헌신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위해 관중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코너코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선물을 준비했다. 코너코의 동상을 제작해 공개했고,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화이트삭스 사상 10번째 영구결번 행사는 내년에 한다. 아울러 2005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친 만루 홈런 공을 주운 팬을 찾아 코너코에게 은퇴 선물로 전달했다.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그는 동상을 세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코너코는 "가족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화이트삭스 구단, 그 중에서도 제리 레인스도프 회장에게는 영원한 빚을 지었다. 로빈 벤추라 감독과 코치·동료들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들과 함께 이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화이트삭스팬들은 내게 친구와 같았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 다른 2개팀에 있었다. 어느 팀에서든 좋은 커리어를 보낼 수 있을지 몰라도 이곳에서 함께 해온 만큼은 아니었을 것이다. 당신들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지난 199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코너코는 1998년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1999년부터 화이트삭스에 몸담았다. 화이트삭스 이적 전까지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지만, 1999년 이적 첫 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중심타자로 꾸준함을 자랑했다.
18시즌 중 16시즌을 화이트삭스에서 뛴 그는 통산 2347경기 타율 2할7푼9리 2340안타 439홈런 1412타점 116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화이트삭스에서만 기록한 432홈런 1383타점은 프랭크 토마스(512홈런-1704타점)에 이어 구단 사상 2위 기록. 1999~2013년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고, 100타점 이상 시즌도 6차례 있었다. 올스타에도 6차례 선출된 그는 FA 때 타팀의 거액 제안에도 화이트삭스에 남은 의리남이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었던 코너코는 1년 250만 달러 헐값 계약을 맺고 마지막 시즌을 백업멤버로 보냈지만 은퇴 투어로 화려하게 빛냈다. 은퇴식을 가진 이날 경기에서 코너코는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캔자스시티에 5-4로 이기며 코너코의 은퇴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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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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