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싸운적 없는 팀워크가 비결."
한국 여자 골프의 기대주 박결(18, 동일전자고)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결은 28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파72)에서 치러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금메달을 따냈다. 2위 붓사바콘 수카판(태국, 18언더파 270타)과는 1타차.
경기 후 박결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하고, 한국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코치, 동생들한테 매우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에서 주춤한 박결은 2라운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박결은 "1라운드 때는 플레이가 너무 안 됐다. 그래서 퍼터로 파세이브 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가 17번 홀에서 겨우 버디를 잡았다. 2~4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에서 안 됐던 샷들이 잘됐고 퍼터가 너무 잘됐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3명이 전부터 국제대회를 같이 다녀서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줄 수 있다. 우리도 팀워크가 정말 좋다.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금메달 비결을 전한 박결은 "태국 선수들은 깜짝 놀랄 만큼 잘했다. 우리는 안전하게 라운드를 진행했는데, 태국은 퍼터며 샷이며 모두 공격적으로 공략한다. 너무 멋있고, 감탄했다. 중국 선수들은 드라이브 샷이 정말 길다. 실력이 매우 좋은 것 같다"고 경쟁자들을 평가했다.
박결의 금메달로 한국 여자골프는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개인전 3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금메달은 남녀 통틀어 한국 골프가 가져온 1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그러나 단체전에서는 최종합계 27언더파 549타로 태국(32언더파 544타)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러 3연패에 실패했다. 단체전은 3명 가운데 성적이 좋은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편, 박결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이소영(안양여고)과 최혜진(학산여중)은 각각 8언더파 280타,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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