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지은 VS 솔로 송지은, Girl들도 크는구나 [연예산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9.29 06: 55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솔로 송지은은 노래했다. "쳐다보지마'라고. 그런데 인기 걸그룹의 멤버인 이 소녀, 솔로로 나서더니 멋진 여인으로 변신했다 .신곡 발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관리에 돌입, 시크릿 ‘완전체’ 활동 시기에 비해 약 5kg을 뺐다. 늘씬하고 섹시하다. 또 소담하게 출렁이는 흑발은 청순하고 매력적이다. 그녀 안의 또다른 그녀? 시크릿 지은 VS 솔로 송지은이 그렇다.
지난 24일 정오 공개된 송지은의 솔로 신곡 ‘쳐다보지마’는 올 가을 음원 차트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독특한 호러 장르를 앞세웠음에도 묵직한 가사와 차분한 음색이 어우러져 색다른 마력을 뿜어내는 중이다.
천편일률적 댄스음악에 지쳐가던 가요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솔로 송지은의 '쳐다보지마'라는 의미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들리는 게 모든 것을 전하는 곳이 바로 노래 세상이니까.

‘쳐다보지마’의 키 포인트는 노랫말 안에 살포시 담겨 있다.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에 얼룩진 사랑을 노래하는 실험적인 가사다. “왜 그래, 왜 안돼 죽을 만큼 그토록 사랑하는데”, “욕하지 좀 마, 보이는 대로 조금 다를 뿐이야 우린...”이라고 호소하는 송지은의 열창은 한 순간, 듣는 이의 귀를 울리면서 머리를 흔들고 가슴을 때린다. 확실히 '쳐다보지마'는 최근에 찾기 힘들었던 창법과 가사의 노래임에 분명하다.
지난해 9월 ‘희망고문’에 이어 약 1년 만에 발표한 이번 솔로곡은 공개되자마자 음원 주요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부드럽게 출발했다. 가요 관계자들은 경쾌하고 발랄한 섹시 걸그룹 천하 속 송지은의 선전에서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읽고 있다. 호러 발라드라는 변방의 장르곡 '쳐다보지마'가 송지은만의 개성 넘치는 음색과 더불어 가요계 주류 시장을 점차 파고드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송지은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약 1년만의 솔로 컴백인 만큼, 대중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데뷔 이후 만개하고 있는 송지은의 비주얼 뿐만 아니라, 그녀만이 가진 독특한 보이스 컬러 및 신곡 ‘쳐다보지마’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쳐다보지마는' 스타트랙(강지원, 김기범)이 송지은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곡이다. 여기서 이들은 동성애와 빈부격차, 연상연하, 다른 인종간의 사랑 등 우리 사회 속 다수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기 쉬운 소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주위의 편견과 선입견에 얼룩진 사랑이지만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고 맞서는 노래 속 주인공이야말로 송지은과 스타트랙이 말하고픈 핵심 슬로건이다.
송지은은 바뀌었다. 시크릿 속 큐티하고 깜찍했던 지은이 이제는 눈빛 하나만으로 만감을 드러내는 성숙한 여인으로 다가온 것이다. 아이돌 가수들의 솔로 변신이 사랑스러운 건 소년에서 남자로,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는 과정의 단면도를 팬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아닐까.
[엔터테인먼트 국장]mcgwire@osen.co.kr
TS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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