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전광인-박철우 37점 합작' 한국, 8강 PO 첫 승... 인도에 3-0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8 15: 52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며 인도를 상대로 8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FIVB 랭킹 16위)은 28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플레이오프 E조 1차전 인도(FIVB 랭킹 39위)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18)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3경기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국은 이날 경기서도 세트를 내주지 않아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전광인(19득점)과 박철우(18득점)가 37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상하(11득점) 신영석(9득점)으로 이어지는 센터진도 제 몫을 해냈다.

한국은 당초 플레이오프 첫 상대인 인도를 상대로 낙승을 예상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에서 앞서있을뿐만 아니라 지난 8월 AVC컵 대회 결승전에서 인도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도, 이란과 함께 E조에 속한 한국은 경계대상으로 '우승후보' 이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예상 외로 분전한 인도에 진땀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는 3-0이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세트 한국의 공격이 부진한 가운데 인도가 무섭게 추격해왔다. 번번이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한국을 추격한 인도는 15-15까지 점수를 벌리지 않고 따라붙었다. 한국은 박상하의 블로킹과 속공 득점 등으로 점수를 벌며 인도의 추격을 뿌리쳤으나 인도는 22-21까지 다시 따라붙으며 한국을 괴롭혔다.
그러나 전광인이 인도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내며 1세트는 25-22 한국이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다시 인도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발휘하며 12-15까지 앞서갔다. 약체로 봤던 인도의 의외의 공세에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민규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준 한국은 전광인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15-15 동점을 만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특히 전광인은 16-16 상황에서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펄펄 날았다. 그러나 인도는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다시 18-20으로 역전했고 결국 경기는 25-25,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바로 그 상황에서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시소게임 상황에서 터진 천금같은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여세를 몰아 인도의 추격을 봉쇄하고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2세트도 가져왔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준 충격 탓인지 인도는 크게 흔들렸다. 3세트 눈에 띄게 집중력이 떨어진 인도는 초반부터 한국에 리드를 내줬고, 박철우의 블로킹 득점까지 연달아 터지며 한국이 18-10까지 앞서나갔다. 1, 2세트 고전을 만회하듯 점수를 벌려나간 한국은 무실세트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이란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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