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韓日臺 그들만의 잔치…중국 6연속 4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28 16: 03

야구가 아시안게임에 등장한 건 1990년 베이징 대회가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시범종목이었고, 정식종목이 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였다. 이후 2014년 인천 대회까지 6번의 대회 동안 한국과 일본, 대만이 모든 메달을 독식하고 있다.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일본과 중국의 동메달 결정전은 일본의 10-0 7회 콜드게임 승리로 끝났다. 아시아 4위권으로 평가받는 중국은 무려 6대회 연속 4위라는 웃을 수 없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국과의 4강전에서 의외로 선전했던 중국은 이날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초반 탄탄한 수비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경기 중반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와르르 무너져 0-10, 7회 콜드게임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안게임 야구 무용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한국과 일본, 대만 3국과 나머지 국가들의 전력차가 너무 크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8개국이 참가, 결승전까지 총 16경기를 치르는데 3,4위전까지 10경기가 콜드게임이었다.
게다가 6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18개의 메달 모두 한국과 일본, 대만이 독식하고 있다. 아직 이번 대회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이 금3 은1 동1, 일본이 금1 은2 동3, 대만이 금1 은2 동3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4위 자리조차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프로리그가 있고 야구가 인기종목이라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이 넘보기 힘든 산이라고 해도, 세미프로리그만 존재하는 중국을 위협하는 국가조차 없다. 이번 대회까지 중국은 6번 연속 4위로 대회를 마쳤다.
3,4위전이 끝난 뒤 중국 송핑샹 감독은 "우리도 한국에 올 때는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아직 실력과 경험이 부족하다. 다음 대회에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지만,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야구가 존속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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