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가시화' 류현진, 2일 시뮬레이션 피칭 유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28 16: 04

왼 어깨 통증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알고 있다. 이제 전력 투구를 하며 또 한 번의 '허들'을 넘는다. 이상적인 복귀 시나리오도 그려지고 있다. 지역 언론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의 향후 복귀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회복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향후 단계에서 통증이 없을 경우 투구 강도를 점차 높여 복귀를 준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허들을 하나 씩 통과할 때 마다 더 자신감이 높아진다. 류현진은 어제 꽤 빠른 구속으로 볼을 던질 수 있었고 볼 끝도 괜찮았다. 오늘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았다. 매 허들을 넘을 때 마다 느낌이 좋아진다"라면서 "만약 류현진이 내일도 굉장한 느낌을 준다면 우리가 염려할 것은 그 다음 날이다. 내일 또 한 번 진전이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 당시 왼 어깨에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한 류현진은 그간 주사 치료, 캐치볼, 롱토스 등을 거치며 천천히 어깨를 예열해 왔다. 단계마다 특별한 문제를 드러내지 않은 류현진은 27일에는 어깨 통증 이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포수가 선 상태에서 10개의 공, 그리고 포수를 앉힌 상태에서 20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28일 필드에서 캐치볼과 롱토스, 그라운드 피칭으로 이어지는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류현진은 29일 불펜에서 전력 투구를 하게 된다. 만약 이 날 이후에도 어깨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시뮬레이션 피칭이 복귀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전담 기자인 켄 거닉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는 30일 휴식을 취하고 그 후 3일간 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2일 훈련과 류현진의 시뮬레이션 피칭은 아마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즉 29일 불펜 전력 투구, 그리고 2일 시뮬레이션 피칭, 그리고 6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으로 이어지는 복귀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순조롭게 포스트시즌을 겨냥해온 류현진이 나머지 두 허들도 넘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저스로서는 가을잔치의 명운을 건 하나의 명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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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LA)=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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