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인도가 고비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FIVB 랭킹 16위)은 28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플레이오프 E조 1차전 인도(FIVB 랭킹 39위)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18)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3경기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국은 이날 경기서도 세트를 내주지 않아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전광인(19득점)과 박철우(18득점)가 37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상하(11득점) 신영석(9득점)으로 이어지는 센터진도 제 몫을 해냈다.
경기 후 박상하는 "지난 AVC컵에서도 인도와 접전을 벌였기에 예상은 했다. 그 후 분석을 많이 했는데 나와 신영석이 많이 못 잡아준 것 같아 아쉽다"고 복기했다. 3세트에서 여유롭게 경기를 펼친 점에 대해서는 "인도가 범실이 없는 팀인데, 3세트에는 그들의 범실이 많았고 2세트에 듀스 끝에 우리가 이겨서 그 기운으로 집중해서 경기를 잘 이끌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의 제일고비는 내일(29일) 있을 이란전이다. 박상하는 "정신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선수 중에 군인이 3명이나 되기 때문에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다른 선수들도 우리로 하여금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서 꼭 승리할 것"이라며 "이란이 우리보다 기술 면에서 낫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정신력 부분에서 훨씬 앞서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선수권 후 바로 합류해서 선수들이 조금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평소만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정신력과 전략적인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을 설명한 박상하는 "어제와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박상하는 "솔직히 카타르나 인도가 만만한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가 높이가 낮아서 어려운 게임을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게임을 잘 풀어나갔다. 내일 경기는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승리할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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