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진출 싸움으로 갈 길 바쁜 얼라이언스가 와일드카드 카붐e스포츠의 고춧가루에 울었다. 카붐의 고춧가루에 힘입어 최악의 경우 3자 재경기까지 우려됐던 나진 실드는 롤드컵 8강행을 확정지었다.
얼라이언스는 28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4시즌 그룹스테이지 D조 4일차 카붐e스포츠와 경기서 예상과 달리 패배를 당하면서 이번 조별리그 3패째를 당했다. 얼라이언스 입장으로서는 최하위 카붐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카붐은 5패 뒤에 귀중한 1승을 올리면서 차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라인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카붐이 시작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그간 냈던 비싼 수업료의 값을 톡톡히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나곤' 다니엘 드럼몬드는 엘리스로 2킬을 만들어내면서 출발부터 얼라이언스를 흔들렸다.
얼라이언스도 실드전의 히어로 '슉' 일랴스 하트세마의 카직스가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승부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지만 카붐이 운영이 앞선 경기들과 달리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각종 오브젝트와 한 타에서 억지로 임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스코어를 주고 받으면서 어느덧 카붐은 글로벌골드에서도 1만 이상 앞서갔다.
'틴오운즈' 티아고 사르토리의 아리도 카붐의 파란에 한 몫 톡톡히 했다. 매혹으로 상대를 홀리면서 킬을 쓸어담았고, 여기다가 '미네르바'의 징크스도 얼라이언스의 챔피언들을 인정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
밀리던 얼라이언스가 바론버프를 취하면서 재역전을 노렸지만 카붐은 하단 지역으로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얼라이언스 입장으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의 순간이었다. 이번 경기서 승리했다면 실드와 클라우드나인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실드가 클라우드 나인을 잡아 2위결정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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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