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한 방'이 아쉬운 '투혼'으로 AG 4강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28 18: 58

절실했다. 딱 한 방이 필요했다. 일본의 골네트를 흔들 한번의 정확한 슈팅이 필요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장현수의 페널티킥으로 득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김신욱(울산), 윤일록(서울)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홍콩전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홍콩전에 나타났던 것처럼 초반부터 한국은 일본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 대표팀을 출전 시켰다. 2016 리우 올림픽을 대비한 대표팀. 와일드 카드 없이 어린 선수들이 나선 일본은 촘촘한 수비진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한국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홍콩전에 나타났던 것처럼 한국은 정확한 슈팅이 이뤄지지 않았다.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일본의 골대를 향해 슈팅은 끊임없이 시도했다.
후반 초반까지 한국은 1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를 향한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다. 반면 일본은 2개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골대로 향했다. 일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길겨을 선보였다. 프리킥과 코너킥 모두 앞섰다. 또 볼 점유율과 점유 시간까지 앞섰다.
그러나 일본 골네트는 흔들지 못했다. 측면에서 폭발적인 활동량을 선보인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대부분 일본 수비수가 따냈다. 또 수건으로 볼까지 닦으면서 드로인을 던졌지만 힘이 약해 모두 빼앗기고 말았다.
정상적인 축구가 아니었다. 이용재(나가사키)와 이종호(전남)은 전후반에 걸쳐 일본 골문을 위협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특히 전반 44분 김영욱(전남) 대신 이종호를 투입할 정도로 이광종 감독도 공격진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끊임없이 일본을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종호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분명 문제점은 드러났다. 4강 진출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슈팅력을 가진 공격수가 그리운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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