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측면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허리는 부족했고 최전방은 미흡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장현수의 페널티킥으로 득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을 맞아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앞선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를 강력하게 몰아친 한국은 측면이 주무기였다.

분데스리가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진수(호펜하임)과 챌린지 최고 수비수중 한명인 임창우(대전)은 적극적인 활동량을 선보이며 일본 수비진을 괴롭혔다.
먼저 활약을 선보인 것은 김진수. 왼쪽 돌파를 시도한 김진수는 경기 초반 일본 수비진과 볼 경합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대 수비에 따라 잡혀 볼을 빼앗기거나 파울을 당했다. 하지만 몇 차례 상대와 경합을 펼쳐본 김진수는 더욱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며 압도했다. 일본 J리그서 활약하며 상대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김진수는 냉철한 움직임을 통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서 맹활약을 선보인 것은 임창우. 원래 중앙 수비수인 임창우는 이광종호서 어절 수 없이 측면 수비를 맡게 됐다. 하지만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오른쪽 수비수로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임창우는 김진수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돌파했다. 상대 수비를 힘에서 압도하면서 문전과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중앙에 있던 손준호(포항)과 미드필드 진영은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 공격 타이밍을 스스로 뺏어 버렸다. 또 이재성(전북)도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움지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전방으로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측면에서 빠른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해결을 해내지 못했던 최전방 공격진은 중앙에서 한 템포 늦게 볼이 이어지자 상대 수비에 막혔다. 특히 중원에서 연결되는 패스 뿐만 아니라 측면 크로스도 속도가 빠르지 못하자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한국은 후반 40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승리가 전부이기는 하지만 내용에서는 분명 곱씹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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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