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156km' 궈지린, 4⅔이닝 4K 1자책 깜짝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28 19: 56

대만 야구 대표팀 우완투수 궈지린(22)이 결승전 선발로 나와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궈지린은 28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궈지린은 전광판에 156km를 찍을 정도로 빠른 구속과 과감한 위기관리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이중키킹과 비슷한 낯선 투구폼에 한국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것도 컸다.
궈지린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손아섭이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리는 듯했던 궈지린은 박병호,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나성범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 궈지린은 황재균을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후 1루수 호수비에 힘입어 강민호를 땅볼로 돌려세웠다. 궈지린은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자범퇴 처리한 궈지린은 4회 3루수의 호수비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궈지린은 5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궈지린은 강민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오재원의 기습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궈지린은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내 맞은 2사 1,3루 위기에서 손아섭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대만 벤치는 마운드를 천관위로 교체했다. 그러나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애초 선발로는 실력이 가장 뛰어난 장샤오칭이 등판할 것으로 보였으나 태국전에서 선발로 나와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우완 궈지린이 선발로 깜짝 예고되며 한국 대표팀을 당황스럽게 했다. 궈지린은 예상외의 빠른 공으로 깜짝투를 펼치며 한국 타자들을 묶었다.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인상깊은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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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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