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만 되도...".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장현수의 페널티킥으로 득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홍콩전에 대한 부담은 컸다. 공격력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홍콩전에 이어 일본선서도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는 말에 이 감독은 경기력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이광종 감독은 "홍콩과 경기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반면 홍콩은 슈팅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중학생도 골 에어리어라면 슈팅을 시도할텐데 홍콩은 그렇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 감독의 말처럼 홍콩은 한국과 16강전에서 단 한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은 의외의 대답이다. 이날 한국은 2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 슈팅은 8개에 불과했다. 3골을 넣기는 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불만은 분명했지만 일본전서도 답답한 공격력은 계속됐다. 일본 감독이 말한 "한국은 서포터들이 많았다"는 의미심장한 발언 때문이다. 또 일본 감독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래저래 공격력이 풀리지 않은 한국은 답답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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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