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아쉬운' 골든데이, 그래도 잘싸운 韓 2위 유지(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8 22: 18

한국이 '골든데이'서 금메달 7개를 수확하며 종합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28일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수확, 금 42 은 48 동 47(합계 137개)로 중국(금 105 은 63 동 48, 합계 216개)에 이어 2위를 유지, 3위 일본(금 34 은 46 동 46, 합계 126개)와 차이를 조금 더 벌리며 2위 사수를 위한 발판을 쌓았다.
당초 28일은 한국의 '골든데이'로 손꼽혔다. 양궁과 배드민턴, 야구, 세팍타크로, 골프 등에서 금메달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2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골든데이는 아쉬움을 남기고 지나갔다.

'효자종목' 1순위 양궁은 최강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금메달을 휩쓸었다.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장혜진(LH), 이특영(광주광역시청)이 출전한 한국은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대회 5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정다소미는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장혜진과 금-은을 나눠 가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단체전 동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대신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오진혁(현대제철)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따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포함해 한국은 양궁 8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늦게 불이 붙은 볼링도 금메달 행진에 일조했다. 손연희(용인시청)-이나영(대전광역시청)-정다운(창원시청)이 조를 이룬 한국은 볼링 여자 3인조 경기서 6게임 합계 3896점으로 1위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이영승(한국체대)-김진선(구미시청)-전은희(서울시설관리공단)는 3692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골프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단체전 3연패는 실패했으나 박결(동일전자고)이 여자 개인전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 개인전 3연패에 성공한 것. 한국은 남녀 골프 단체전 은메달 2개와 남자 골프 개인전 김남훈(성균관대)의 은메달까지 추가해 골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사이클의 장경구(코레일사이클링)는 개인도로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장경구는 4시간7분52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남자 개인도로 종목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안았다.
금빛 릴레이의 마무리는 야구 대표팀이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저녁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8회 역전극을 벌여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6번의 대회에서 4번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은 세계랭킹 2위 모하마드 아샨-헨드라 세이티완(인도네시아)에 1-2(16-21, 21-16, 17-21)로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도전에 나선 세팍타크로는 종주국 태국의 벽에 가로막혀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태국을 맞은 한국은 0-2로 완패, 남자 더블에 이어 은메달을 두 개째 수집했다. 레슬링은 여자 자유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황은주(충남도청)가 유팅(대만)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모든 스포츠의 기초 종목이지만 한국이 유독 약세를 보인 육상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김현섭(국군체육부대)이 남자 경보 20km에서 1시간21분37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것. 이어 여자 경보 20km에 출전한 전영은(부천시청)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여자 경보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안았다. 또한 남자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진민섭(인천시청)도 5m4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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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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