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간판인 이용대(26, 삼성전기)-유연성(28, 수원시청) 조가 세계랭킹 2위 모하마드 아샨-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와 혈투 끝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서 아샨-세티아완 조에 1-2(16-21, 21-16, 17-21)로 패했다.
이용대는 경기 후 인터뷰서 "첫 세트를 리드하다가 뒤집어졌던 것이 가장 많이 생각 난다. 우리가 조금 부족해서 졌다"면서 "이날 패배를 가슴 깊이 새기고 다음 대회서 더 잘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서 경기를 잘했는데 결승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 아쉽다. 욕심을 내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014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우승에 이어 이날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이용대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은 모든 선수가 우승을 꿈꾸는 무대다. 그래도 두 대회 중 하나를 고르라면 아시안게임 우승이 더 욕심이 난다"면서 "다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의 파트너 유연성은 "아샨-세티아완 조가 바람을 잘 이용하는 선수들이라 네트를 점령하지 못했다. 우리보다 네트플레이를 잘했다"면서 "상대의 장점을 잘 흡수해 다음엔 10번 만나든 20번 만나든 다 이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유연성은 이어 "민간이이 된 뒤 첫 대회라 욕심을 조금 더 부렸다. 차분히 할 껄 하는 아쉬움이 든다"면서 "용대에게 미안하다. 끝이 아닌 시작이다. 2016 리우올림픽이 있다"고 덧붙였다.
dolyng@osen.co.kr
유연성-이용대 /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