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뤼밍츠 감독이 금메달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대만 야구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3-6으로 패했다. 7회까지 3-2로 리드하며 금메달까지 아웃카운트 6개를 남겨뒀으나, 믿었던 좌투수 천관위와 우완 강속구 투수 뤼지아런이 8회초에 무너지고 말았다.
비록 한국에 석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를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선수들 대부분이 완성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향후 국제대회에선 이들이 대만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뤼밍츠 감독은 “먼저 이번 경기 조직위원회에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이번 대회 열심히 준비해주셔서 고맙다. 결승전에선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수들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경기에는 당연히 승자와 패자가 있다. 오늘 패배는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 아주 실력이 뛰어나고 강한 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뤼밍츠 감독은 선발투수로 나선 궈지린을 두고 “스피드와 변화구 모두 좋은 투수다. 7, 8월에 어깨가 좋지 않았는데 아주 빠르게 회복해서 대회에 투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 결승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뤼밍츠 감독은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다시 강조하면서 “선수들에게 손가락질 하지 않길 바란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미래를 응시했다.
덧붙여 뤼밍츠 감독은 한국과 예선전 첫 대결을 놓고는 “한국과 처음 붙을 때는 한국을 파악하는 게 부족했다”며 “결승전에선 한국 투수들을 어느 정도 알고 들어갔다. 중요한 것은 일본이랑 할 때에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얻었고 힘을 냈다는 점이다. 스트레스가 적어 실력 발휘가 가능했다. 좋은 능력 발휘할 수 있었다”고 석패했으나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뤼밍츠 감독은 “은메달을 따면 선수들이 10일만 훈련 받으면 병역 혜택이다. 국가 보상도 주어진다”고 대만 선수들도 병역 혜택을 받게 됐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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