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발투수, 제일 잘 던지는 투수였다.”
국가대표 중견수 나성범(25)이 결승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하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2연패에 공헌했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8회 역전극을 벌여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6차례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나성범도 대표팀 금메달에 기여했다. 대표팀은 2-3으로 지고 있던 8회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동점 타점을 쌓았다. 이어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갔다. 나성범은 2루 땅볼을 때려 역전 타점을 올렸다. 이날 결승타로 기록됐다.
경기 직후 나성범은 “초반에 엎치락뒤치락해서 힘들었는데 한국이 찬스를 잘 살린 것 같다”며 “집중해서 공략한거 같다. 만루라서 삼진 당하지 않고 정확히 맞히려고 한 게 먹혔지만 분위기 반전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성범은 “1회 찬스가 왔는데 지금까지 본 투수 중에 제일 잘 던지는 투수가 나왔다”며 “편하게 쳐야지 했는데 나도 모르게 긴장한 거 같다”고 말했다. “선수촌에서는 긴장 안 했다. 여기서도 그랬는데 내 이름 이불리면서 긴장되기 시작했다. 대학 때도 대표해봤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금메달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nick@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