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개콘', 과감한 폐지..물갈이 기대해도 될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29 08: 02

'개그콘서트'가 멘탈갑과 끝사랑을 과감하게 폐지시켰다. 대폭 물갈이로 신선한 재미를 찾고자 했던 제작진의 결정. 서서히 물갈이를 시작하는 '개그콘서트'가 과감한 폐지와 신설 코너로 명성을 되찾을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2개월간 방송된 멘탈갑과 9개월간 인기리에 전파를 탔던 끝사랑이 아쉬운 마지막 방송을 펼쳤다. 개그 코너인 만큼 유쾌하고 쿨하게 마지막 방송을 펼친 가운데, 폐지 이후 방송될 신설 코너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상승했다.
멘탈갑과 끝사랑은 그간 온라인 상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았던 코너다. 끝사랑을 통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김영희와 능글맞은 캐릭터의 정태호는 '케미'를 제대로 살리며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고, 멘탈갑의 박성광은 과감한 돌직구로 제작진과 관객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두 코너가 폐지된 것은 신선한 웃음을 만들며 재도약 하겠다는 제작진의 과감함이 드러나는 대목. 특히 2개월 만에 폐지를 하게 된 멘탈갑의 경우를 보면 더욱 의지가 느껴진다.
 '개그콘서트'는 일주일을 마무리하며 꼭 시청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이에 '개그콘서트' 출연자들 역시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꾸준한 인기를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동시간대 방송된 MBC '왔다 장보리'에 시청률 왕좌를 내주는 등 10%대 후반을 유지했던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대폭 물갈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 이날 '개그콘서트'는 비정상교도소의 첫 선을 보이며 끊임 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꾸준한 물갈이를 통해 식상함을 피하며 인기를 유지했다. 이에 이번 물갈이 역시 '개그콘서트'의 명성에 한 몫 할 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 tvN에서 방영 중인 'SNL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등 여러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파격적인 소재와 발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만큼, '개그콘서트' 역시 꾸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신선하고 독창적인 코너들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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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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