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런닝맨' 비, 만능스타의 재확인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9.29 07: 00

배우 겸 가수 비(정지훈)는 역시 만능스타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214회 분에서는 비 크리스탈 박영규 알렉스 김기방 등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팀이 출연해 '런닝맨' 멤버들과 오디션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비는 각종 게임에 능했다. 김동문 SBS 해설위원과의 5:1 배드민턴 경기에서 비는 팀원 중 유일하게 김동문을 상대로 득점했다. 순발력을 발휘해 우지원 SBS 해설위원의 애창곡도 맞춘 그다. 홀로 돋보이기보다 팀원들을 배려해 훈훈함을 더했다. 팀 추월 달리기에서 멤버들이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고무줄 커튼을 걷어주고 그물을 올려줬다. 덕분에 비가 속한 '내그녀' 팀은 해당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멤버들과 꾸민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무대에선 가수 비의 진가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는 흰 의상에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 위에 올라 현란한 춤을 선보였다. 자못 심각한 그의 표정과 달리 개사한 가사는 코믹했다. 이광수 김종국 개리 지석진 등이 여장을 하고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런닝맨' 팀을 '내그녀' 팀이 이긴 것도 비 덕분이었다.
비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잔뼈가 굵다. 한때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기도 했다. 솔직한 입담으로 토크쇼를, 남다른 승부욕으로 버라이어티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천생연분'에서 가수 성시경과 벌인 자존심 대결은 아직도 유명하다. 당시 두 사람은 여성 파트너를 안은 채 오래 버티기를 했고, 오랜 시간이 경과했으나 좀처럼 승자가 가려지지 않아 공동우승을 거머쥐었다.
다만 이날 '런닝맨'은 목적이 분명한 특집이었다. 자사 드라마인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출연진과 자사 스포츠 해설위원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재미 면에서 전주에 방송된 '악녀특집'과 비교하기도 했다. '악녀특집'에선 이유리부터 서우까지 게스트가 고루 빛났다. 이번에는 알렉스가 방출된 두 번째 경기가 아예 통편집됐고, 비가 만능스타임을 재확인시키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비를 포함해 게스트와 멤버들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줬음은 틀림이 없었다.
jay@osen.co.kr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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