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말은 바로 MMORPG의 명가다. '리니지'를 시작으로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인드앤소울(이하 블소)' 등 MMO 4형제가 있고, 차기 대작으로 '리니지 이터널'이 대기중이다.
지난 1997년 설립 이래 MMO의 명가로 굳게 자리를 지키던 엔씨소프트가 과감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이른바 엔씨소프트표 올스타 게임이라 불릴만한 마스터X마스터(이하 MXM)이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선택이다.
블소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MXM'은 이제까지 엔씨소프트의 주력 장르인 MMORPG 가 아닌 슈팅 액션 게임. 블소의 진서연, 아이온의 크로메데 등 엔씨소프트의 친숙한 인기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다. 이로 인해 첫 공개 당시 부터 각종 SNS에는 '엔씨 올스타즈'로 불리면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차기 기대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와 비교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달 2일 첫번째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이하 CBT)를 시작한 MXM은 슈팅 게임 특유의 빠른 게임성을 새로운 전투 방식을 접목시켜서 게임 팬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MXM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그간 엔씨소프트 유명 IP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2일 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1차 CBT에서는 블소의 ‘진서연’과 아이온 불의 신전 인던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 ‘크로메데’가 게임팬들에게 만나게 된다. 이용자들은 진서연과 크로메데 고유의 특성을 살린 마스터 필살기를 MXM에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바로 상황에 따라 마스터를 전환할 수 있는 태그액션이다. 딜러에서 탱커, 탱커에서 서포터로 공격 스타일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위기를 탈출하거나 강력한 연속 공격의 기회도 만들 수 있어 기존의 슈팅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MXM은 스테이지 시작 전 2개의 마스터를 선택해서 들어간 후, 전략적으로 마스터를 TAG(태그)해서 사용 할 수 있다. 한 마스터의 목숨이 다하기 전에 다른 마스터로 스위치 하여 게임판도를 바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거리 마스터로 저격총을 쏘다가, 근거리 마스터로 태그하여 은신한 후 기습 공격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전투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상대방이 어떠한 마스터 조합을 들고 나왔느냐에 따라서도 전략이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

또 다른 관심 요소는 바로 e스포츠적인 요소다. MXM은 다양한 대전 모드를 개발 예정 중이다. 1차 CBT에서는 전투훈련실, 점령전, 티탄의 유적 총 3개의 모드를 공개한다. 3대 3 전투를 기본으로 하는 전투훈련실은 제한시간 5분안에 최대한 많은 적을 처지하는 방식으로 기존 FPS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한다. 제한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적들을 처치해 더 많은 점수를 얻는 팀이 승리하는 데스매치 방식이다. 짧은 시간 안에 짜릿한 승부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스릴이 넘치는 맵이다.
현재 PC게임 1위를 지키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장르 같은 AOS의 향기가 나는 점령전과 거점을 공략하는 티탄의 유적 등 MXM의 가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바야흐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도전이 무모한 모험으로 끝날지, 아니면 엔씨소프트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 성장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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