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디비전 시리즈1차전 선발 등판을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커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뮬레이티드 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역투였다. 커쇼가 10월 4일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시뮬레이티드 게임 후 4일 휴식, 등판이라는 정규시즌 같은 등판 간격을 유지하는 셈이다.
이날 커쇼는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섰다.
처음 타자가 없는 상황에서 35개 정도 볼을 던진 커쇼는 우타자인 미구엘 로하스, 드류 부테라 2명과 좌타자 작 피더슨 등 3명을 상대로 시뮬레이티드 게임에 임했다. 포수는 팀 페더러위츠가 맡았다.

첫 번째 이닝에서는 로하스 3루 땅볼, 부테라 좌익수 쪽 안타 – 로하스 유격수 땅볼 – 부테라 삼진 -피더슨 삼진으로 끝났다. 투구수는 19개였다.
타석에 임했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커쇼는 다시 마운드에 섰다. 실제 경기 처럼 5개의 준비 투구도 했다. 이어 로하스 삼진 – 부테라 2루수 플라이- 피더슨 중견수 플라이로 2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2개.
이날 시뮬레이티드 게임에서 모두 31개의 볼을 던졌으며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진 중 2개는 각각 슬라이더와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었다.
커쇼는 훈련을 마친 후 “시뮬레이티드 게임은 정규시즌과 같은 루틴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에 대비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경험도 많은 만큼 더 잘 준비됐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5일 등판 후 경기가 없었다.
▲그 동안 훈련을 진행했는데 좋았다. 오늘 마운드에 섰는데 금요일(한국시간 10월5일)까지는 정규시즌과 같은 5일 간격이다. 오늘 시뮬레이티드 게임은 계획의 하나다.
-불펜 피칭이 아닌 시뮬레이티드 게임이다.
▲선택을 줬다. 나는 망설였다. 내 루틴을 지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필드에서 노멀한 훈련을 하고 불펜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더 나은 루틴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망설였다.
-불펜 피칭과 시뮬레이티드 게임은 어떤 차이가 있나
▲아주 다르다. 팀 동료들을 상대하니 일반 적인 경기와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불펜피칭과도 차이점은 있다. 이게 실전과 가장 비슷하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시뮬레이티드 게임을 했고 지금 좋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어떻게 훈련할 것인지
▲정규시즌과 똑같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훈련이나 경기 모두 (포스트시즌이) 좀 더 힘들다. 하지만 나한테는 거의 똑같다. 오늘부터 4일까지 평상시와 같을 것이다. 그게 좋다.
-이제 포스트시즌서 처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나. 포스트시즌 서 처음 던졌을 때 는 어렸을 때였다.
▲2008년에 불펜에서 몸을 풀 때 몇 개 던졌는지 세지도 못했다. 2009년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이 무엇인지 맛을 봤다. 지난 해는 포스트시즌의 한 복판에 있었다. 지난 해 많은 것을 배웠다. 마지막 경기는 좋지 않았다.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들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가 좀 더 준비가 됐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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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