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에이스 자니 쿠에토(28)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데뷔 첫 20승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피날레했다.
쿠에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신시내티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쿠에토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12년 19승이 개인 최다승이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21승을 올린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 이어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아울러 쿠에토는 평균자책점도 2.29에서 2.25로 낮추며 이 부문에서 커쇼(1.77)에 이어 리그 2위로 마쳤다. 탈삼진은 242개가 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와 공동 1위에 등극,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투구이닝은 무려 243⅔이닝으로 내셔널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마지막 등판에서도 쿠에토는 8이닝을 너끈히 소화했다. 이날 승리를 해야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었던 피츠버그를 상대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4회 닐 워커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4번의 이닝에서 득점권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없이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이날도 8이닝을 채운 쿠에토는 시즌 34차례 선발등판에서 무려 15경기나 8이닝 이상 던지는 '이닝이터' 본능을 자랑했다. 2차례 완봉승 포함 9이닝 완투도 4경기나 되는 등 그동안 우려됐던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를 지웠다. 다이내믹한 폼으로 부상없이 풀 시즌을 소화하며 가치를 높였다. 그는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리그 최정상급 커리어 하이 시즌에도 불구하고 첫 사이영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를 능가하는 최고의 괴물 투수 커쇼가 있기 때문이다. 예년 같았으면 무난하게 사이영상을 받았을 성적이지만, 하필이면 커쇼가 역사에 남을 위대한 시즌을 보냈다. 쿠에토가 기대할 수 있는 건 커쇼의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저지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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