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컬러풀 웨딩즈'에 등장하는 4국 4색의 사위 캐릭터가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속 패널들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상위 1%의 딸 부잣집 클로드 부부의 딸 셋이 각각 아랍인, 유태인, 중국인과 결혼한 데 이어 막내 딸까지 아프리카인 예비 사위를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특히 극 중 등장하는 4국 4색 사위들은 '비정상회담' 속 에네스, 줄리안, 장위안 그리고 샘을 연상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첫째 사위 아랍인 라시드는 보수적인 다혈질 성격으로 '비정상회담'의 터키인 에네스 카야를 떠오르게 한다. 영화 속에서 둘째 사위, 셋째 사위, 심지어 장인과도 사사건건 말다툼을 벌이는 라시드는 다른 패널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일일이 딴지를 거는 에네스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둘째 사위 유태인 다비드는 큰 소리만 뻥뻥 치며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한 인물로, 벨기에 출신 줄리안과 닮아 있다. 전통 음식을 내세운 사업 아이템을 추진하다 실패한 다비드는 경제적 능력이 좋다는 유태인들에 대한 통념과 다르게 어딘가 모자라고 찌질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는 벨기에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펜션을 홍보하며 수다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는 줄리안을 떠오르게 한다.
셋째 사위 중국인 샤오는 동양인 특유의 다정하고 자상한 면모를 가졌지만 아부가 과한 캐릭터로, '비정상회담' 패널 중 같은 국적을 가진 장위안과 유사하다. 장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온갖 사탕발림으로 아부를 퍼붓는 샤오는 철저한 계산법을 지니고 있어 세 사위 중 가장 경제적으로 성공한 인물이다. 자상하고 젠틀한 면모를 지녔지만 어딘지 모르게 속을 알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위안과 흡사하다.
예비 막내 사위 아프리카인 샤를은 희극배우라는 직업에 걸맞게 위트 넘치는 언변을 지녀 샘 오취리를 상기시킨다. 피부색이 남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예비 장인, 장모에게 배짱 있게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유화하는 샤를은 뛰어난 한국어 구사력과 유머로 샘 해밍턴을 위협하는 예능계 샛별 샘 오취리와 닮아있다.
한편 '컬러풀 웨딩즈'는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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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웨딩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