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29)가 붉은 유니폼을 입고 10년이 지난 소회를 밝히면서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루니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서 "아직도 내가 더 좋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3~5년 안에 사람들은 나를 다른 선수로 볼 것이다. 2~3년 안에 내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루니는 지난 2004년 9월 맨유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0년이 흘렀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번이 넘게 골망을 출렁였다. 루니는 맨유의 에이스이자 상징이었다.

어린 나이에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던 루니는 어느새 맨유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이 은퇴하고,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팀을 떠나면서 맡게 된 중책이다.
루니는 "맨유에서 10년간 있으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그라운드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베테랑의 여유를 보였다.
공격수 루니는 미드필더 소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내가 좀 더 깊숙하게 또는 넓게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임무를 수행하는 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루니는 "그래도 아직 최전방에서 적어도 2~3년 정도는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내가 미드필드에서 뛸 수 있다는 자질이 있는 걸 알았다. 미드필더를 볼 때마다 편안했다"면서 "몇 년 안에 미드필더가 될 수도 있다. 오직 감독의 선택에 달렸고,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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