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오마베', god 효과 제대로 누릴까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0.01 08: 14

방송가에서 새 멤버 수혈은 '예능프로그램 심폐소생술'로 통한다. MBC '일밤-아빠어디가'가 정웅인-정세윤 부녀를 영입해 분위기를 쇄신했고,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송일국과 세 쌍둥이 출연 이후 '국민예능'으로 자리잡았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2)와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도 최근 새 멤버들이 등장했다. '룸메이트'의 박준형, '오마베'의 김태우 등 god 멤버들이다. 박준형은 지난 21일 방송된 '룸메이트2'에서 엉뚱한 매력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김태우는 오는 10월 4일 방송되는 '오마베'에서 본격적으로 두 딸 소율·지율의 육아를 공개한다.
10년 만에 재결성된 god 멤버들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일부 멤버가 출연한 MBC '별바라기' '세바퀴', 박준형 홀로 출연한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 모두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멤버 전원이 함께 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확대 편성되고 이례적으로 재방송될 정도였다.

화제성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god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분은 3.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시청률에 해당된다. 이쯤되면 'god 효과'로 불릴만 하다. 과거 MBC '육아일기'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들인 만큼 막강한 입담과 재치와 순발력을 지닌 덕분이다.
이런 효과는 '룸메이트2'와 '오마베'에서도 기대된다. 대선배 배종옥 앞에서도 스스럼 없고, 막내 잭슨과는 'JYP패밀리'로 자연스럽게 뭉치는 박준형의 친화력은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룸메이트2' 시청률은 소폭 올랐다. 김태우는 '오마베' 예고편 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화제성은 높지만 시청률은 낮았던 '룸메이트2'와 시청률은 경쟁프로그램을 제쳤지만 화제성에선 밀리는 '오마베'가 god 멤버를 데려와 각각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중계로 최근 결방된 '룸메이트2'와 '오마베'. god 멤버들로 재정비를 마친 두 프로그램은 내달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god 효과'를 톡톡히 누릴지 아니면 일회성에 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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