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도 이번만은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는다. 크리켓 이야기다.
한국은 크리켓 8강 진출이 걸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을 만난다. 29일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 맞상대인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크리켓 종목을 육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다. 또 국제크리켓평의회(ICC) 공식 랭킹이 없는 까닭에 비시드국으로 분류됐다.
뿐만 아니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키스탄에 128점 차이로 대패한 전적이 있다. 중국도 크리켓에서만큼은 '만리장성'의 기운을 뽐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중국 모두 1차전서 말레이시아에 패했기 때문에 두 팀이 서로 맞붙는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기도 하다.
경기력면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말레이시아전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71점을 올렸고, 중국이 56점을 올려 이대로 득점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화연 남자 크리켓 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에 철저히 준비할 것이며 이번 게임에서 꼭 승리하여 한국에 크리켓을 널리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