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탁구] ‘귀화선수’ 전지희, “첫 아시안게임 긴장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9 10: 33

귀화선수 전지희(22, 포스코에너지)에게 태극마크는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한국 탁구대표팀 혼합복식의 김민석(22, KGC)·전지희(22, 포스코에너지) 조는 29일 오전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혼합복식 32강전에서 바레인의 라셰드 사나드-마람 알카시미 조를 세트스코어 3-0(11-4, 13-11, 11-3)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상대가 몸을 풀 겨를도 주지 않고 속사포처럼 몰아세웠다. 한국은 단 20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만난 전지희는 “어제 단체전보다는 덜 긴장됐다. 느낌만 잡고 좀 움직였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지희는 원래 중국선수였다. 그는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해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고, 7년 만에 국적을 바꿨다. 전지희는 지난 8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꿈을 이뤘다.
전지희의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은 한국 탁구 역사상 두 번째 귀화 선수의 출전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석하정의 뒤를 이은 셈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 대해 전지희는 “긴장이 됐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응원을 해줘서 힘이 됐다. 혼합복식은 내일부터 어려워질 것이다. 끝까지 해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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