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은 지도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2~3달 동안 대표팀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열리는 두 차례 A매치에 소집할 2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번 소집은은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소집으로, 사령탑과 선수들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기회다.
이번 대표팀의 선발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공격진의 구성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A매치 101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 이동국(35, 전북)과 A매치 경험이 전무한 김승대(포항)를 최초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의 발탁 이유로 높은 골 결정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의 발탁 이유로는 기량 만큼이나 풍부한 경험을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험이 부족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경험이 있는 선수, 그리고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을 이끌 선수가 필요했다. 그런 베테랑들은 지도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이동국의 경험을 높게 샀고, 그런 측면에서 30대 이상의 선수 3명(이동국, 차두리, 곽태휘)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0대 이상의 선수들이 풍부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물려줬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에게는 두 가지 큰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아시안컵의 대비, 두 번째는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것이다"며 "35세 이상 선수의 경우 3~4년 후에는 힘들 수도 있지만, 2~3달 동안 대표팀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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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