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단말기 유통법 시행에 앞서 다양한 고객 중심 서비스 출시로 기존 가입자 잡기에 나섰다.
KT는 29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10월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에 맞춰 고객 중심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KT는 발표한 서비스는 크게 ▲새로운 결합 플랫폼인 ‘올레 패밀리박스’ 출시 ▲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3배 빠른 GiGA WiFi’ 구축 ▲국내 최초로 와이브로와 LTE를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 출시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 강화 등이다.

먼저 ‘올레 패밀리박스’는 가족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는 결합서비스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모바일 2회선 이상 결합 상품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게 해준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 말까지 자동 이월 된다.
또, 매달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이 보너스로 부여되고 올레 WiFi 이용권도 가족당 1매씩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멤버십 포인트를 주로 쓰는 부모는 자녀의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된다.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도 강화한다. KT는 통신 요금 할인은 물론 매년 항공 마일리지까지 제공하는 ‘olleh 만마일 KB국민카드’를 10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전월 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매월 통신요금을 7000원 할인해주고 여기에 LTE67 이상 요금제를 쓰면 추가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년에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해준다. LTE67 요금제를 2년 사용한 사용자는 제주도 왕복이 가능한 1만 마일리지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olleh 만마일 KB국민카드’와 함께 CMA 계좌로 자동이체만 해도 통신비가 할인되는 ‘KDB대우증권 제휴 서비스’, 국내 최초 체크카드로 통신비가 할인되는 ‘삼삼한 체크카드’ 등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제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레멤버십’은 ‘전무후무 올레멤버십 혜택 완결판’ 서비스로 10월 15일부터 CGV 현장 할인 확대, CGV 및 메가박스 영화관 내 콤보 할인 등 영화 관람 혜택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기가 와이파이(GiGA WiFi) 서비스 지역도 확대된다. 10월부터는 승차 인원이 많은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GiGA WiFi를 구축한다. 출퇴근 버스 정류장에서는 무선 데이터 이용 고객이 많은 만큼, 3배 빠른 GiGA WiFi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무료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KT는 와이브로 신규 요금제, 올레샵 온오프라인 판매처 결합 등 서비스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KT는 전사적으로 ‘고객 최우선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4개월간 전 영역에 걸쳐 고객 관점에서 3000여개의 세부 고객경험품질 1단계 진단을 마치고, 고객이 불편해 하는 700여개의 사항을 도출해 개선 중이라고 KT는 밝혔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올 초부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단통법이 시작되는 10월, 그리고 그 이후에도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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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