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탁구] 양하은, “남북대결 패배, 되갚아주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9 13: 57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 양하은(20, IB스포츠)이 북한에 설욕을 다짐했다.
양하은은 이정우(30, 울산시탁구협회)와 짝을 이뤄 29일 오전 수원체육관에서 치른 혼합복식 32강전에서 라오스의 타비삭 파사폰-셩다빙 도앙판야 조를 세트스코어 3-0(11-5, 11-3, )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올랐다. 이어 오후에 여자복식 32강전에 다시 출전한 양하은은 박영숙(26, 한국마사회)과 짝을 이뤄 마카오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28일 치렀던 여자탁구 단체전 8강전에서 북한에게 1-3으로 패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양하은은 북한의 김정과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양하은은 1-2로 뒤진 4경기에서 다시 단식주자로 나섰지만 리명선에게 무릎을 꿇었다.

양하은의 혼합복식 16강 상대는 다름 아닌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다. 양하은은 남북대결을 벼르고 있다. 그는 “단체전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직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안 되는 것 없이 할 것을 다했다.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만날 김정에 대해서는 “어제 김정 선수와 단식을 했다. 작년과 비교해 러버가 바뀌었다. 그 때는 천천히 오고 이질성 러버였는데, 지금은 빠른 스피드로 많이 온다. 스피드에 안 밀리도록 해야 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양하은은 단체전 쓰라린 패배를 복식에 올인해 갚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선 여자복식에서 중국선수를 이기면 결승에도 갈 수 있다. 결승진출이 목표다. 혼합복식은 남북대결에서 어제 졌다. 그것을 꼭 되갚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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