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 측이 출연을 검토했던 드라마 '킬미힐미'의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 관련 공식 입장에 대한 정정에 나섰다.
현빈 소속사 오앤 엔터테인먼트 측(이하 오앤)은 29일 오후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가 일방적으로 배포한 현빈 캐스팅 관련 보도자료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라고 정정의 뜻을 밝혔다.
오앤 측은 "1. 지난 27일, 팬엔터는 기사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언론사용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팬엔터의 공식입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앤 측에 따르면 당시 팬엔터가 제시한 입장은 ① 올해 초, 사전 기획 단계에서 현빈 씨에게 스케줄을 문의한 적은 있다 ② 단지 스케줄 문의였을 뿐, 대본을 건넨 적은 없다. ③ 따라서 정식으로 출연을 제의한 적도 없다. ④ 로코라는 장르적 특성상 남자 주인공을 20대로 설정했다. ⑤ 현빈 등을 포함한 30대 남자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⑥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막바지 캐스팅 작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유감이다 등이다.
이어 오앤은 "2.오앤은 팬엔터의 공식입장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사실인 부분도 있고, 허위인 부분도 있습니다"라며 "우선, 팬엔터 측은 올해 초 '킬미, 힐미'를 제안했습니다. 10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빈의 스케줄을 문의했습니다. 당시는 대본이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실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하지만 '대본을 전달한 적도 없다'는 팬엔터의 입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팬엔터는 1차 대본을 건냈고, 이후 수정대본을 다시 한 번 '오앤'으로 보냈습니다"라며 "물론 팬엔터의 제안은 감사했지만,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최종 고사 시기가 바로 약 2개월 전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3. 제작사와 배우는 공생하는 관계입니다. 계약서 상에 명시된, 단순한 갑을 관계는 아닐 것입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라며 "4. 팬엔터가 어떤 의도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한 배우를 폄하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라며 캐스팅 관련 보도에 대한 제작사의 입장에 불쾌감도 드러냈다.
이어 "5. '오앤'은 팬엔터 측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습니다. 사실 관계만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팬엔터 측이 한 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라며 "6. 하지만 팬엔터는 당사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이에 오앤에서 사실 관계를 바로 잡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한 매체는 현빈이 '킬미 힐미'의 출연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빈과 제작사 팬 엔터 측은 각각 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팬 엔터는 공식 입장을 배포하고 보도를 적극 부인했다. 그러나 당초 캐스팅 제안과 고사 과정에 대한 언급을 두고 현빈 측과 이견이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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