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크리켓] '첫 승' 이화연 감독 "1년 반 동안 이날 기다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9 19: 17

한국 남자 크리켓 대표팀이 공식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이화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인천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크리켓 A조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88-82로 승리했다. 조별예선에서 1승 1패를 거둔 한국은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 승리는 지금까지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던 한국의 사상 첫 승이기도 했다.
경기 직후 한국의 이화연 감독은 “기쁘다. 이 순간을 위해 1년 반 이상을 기다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좋은 것보다 내일 있을 경기 걱정이 앞선다”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감격의 첫 승을 맛본 한국은 오는 30일 우승후보인 스리랑카와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예선 2번째 경기인 중국전에서는 가진 기량을 최대한 보여준 것에 만족했다. 이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우리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은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아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는 말로 매 경기 성장해 나가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대표팀이 구성되고 1년 6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한국인 중국을 꺾은 것은 쾌거다. “중국은 지난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5~6년을 준비한 팀이다. 우리는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이 부족하다. 선수들 모두 하나가 된 것이 이길 수 있던 원동력인 것 같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
남은 시간 동안 연구하고 보완해 강팀인 스리랑카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내보였다. 이 감독은 “배팅과 볼링(공 던지는 기술)이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하다. 팀워크로 보완해서 스리랑카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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