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핸드볼] 男 한국, 바레인 꺾고 결승행...銀 확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29 19: 30

아시안게임 2연패와 더불어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큰 고비를 넘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29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4강전에서 중동의 강호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27-23으로 승리했다. 엄효원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7골을 기록했고 박중규와 정의경이 5골씩 넣어 뒤를 받쳤다.
이로써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중동의 강호 카타르와 금메달을 놓고 물러 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이게 됐다. 한국과 카타르의 결승전은 오는 10월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스페인 출신의 발레로 리베라 로페스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는 이번 대회 전부터 한국의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됐다. 출생지가 카타르가 아닌 선수들이 엔트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 다국적 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튀니지, 쿠바, 시리아, 보스니아, 프랑스, 몬테네그로, 스페인 등 다양하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반을 12-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정의경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바레인의 공수에 걸친 강한 압박에 좀처럼 점수차를 내지 못했다. 특히 골대나 골키퍼를 막고 리바운드 된 볼을 번번이 놓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정의경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9-9까지 서로 골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정의경이 초반 공격을 주도했고 엄효원은 3연속골로 바레인 문전을 공략해 나갔다. 점수차가 벌어진 것은 전반 막판.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 속에 주장 박중규의 중앙 돌파가 이어지면서 11-9로 조금씩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에 바레인은 탄력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타점으로 한국 수비진을 넘으려 했다. 모하메드 메르자, 사디크 압둘라 등이 중앙과 측면을 돌파하면서 한국 수비를 교란했다.
후반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박중규의 개인돌파와 정의경의 7m 스로가 성공하면서 14-10으로 점수를 벌려 한숨을 돌렸다. 15-12로 추격을 당할 때는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이 4번 연속 이어지면서 17-13까지 달아났다. 이후 바레인의 추격에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영의 속공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가져갔다.
바레인은 끈질겼다. 마무드 압둘라카데르와 알리 압둘카데르의 득점 속에 20-18까지 추격했다. 속공까지 성공하면서 끝까지 한국을 괴롭혔다. 하지만 막판 한국의 빠른 속공과 골키퍼 이창우가 중심을 잡고 있는 강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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