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맏형’ 주세혁(34, 삼성생명)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은 29일 오후 5시 수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을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단체전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을 3-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중국과 30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1번 주자로 나서 첸 치엔 안을 잡은 주세혁은 2-1로 앞선 4경기서 다시 한 번 추앙 치 유안을 이기며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대만에 패했던 빚을 제대로 갚았다.

경기 후 주세혁은 “저번 세계선수권에서 (대만에) 졌던 것을 기억하고 철저히 분석하고 많이 준비했다. 그래서 오늘 이겼다”며 기뻐했다.
유남규 감독의 주문에 대해서는 “너무 이기려고 하지 말고 침착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주효했다. 1세트 때 너무 이기려고 하다 보니 작전이 생각이 안 났다. 2세트를 잡고 벤치주문이 귀에 들어왔다. 침착하게 했다”며 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 남자탁구는 다시 한 번 만리장성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5개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주세혁 역시 2006년과 2010년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는 “남자 팀 분위기는 좋다. 물론 중국이 너무 어렵고 최강이다. 최근에 너무 절대적이다. 다만 우리나라 홈 어드밴티지도 있고 상승세도 탔으니 내일 후련하게 해보고 싶다. 내일 많이 밀리겠지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감동을 드리고 싶다”며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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