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탁구] 유남규 감독, “은메달 따러 온 것 아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9 19: 46

선수로서 세계를 제패했던 유남규 감독이 이제 지도자로서 다시 한 번 만리장성을 넘을 기세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은 29일 오후 5시 수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을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단체전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을 3-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중국과 30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경기 후 유남규 감독의 표정은 매우 상기돼 있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대만을 꺾은 것에 고무된 것. 유 감독은 “어제 새벽 2시까지 잠도 못 잤다. 대진을 서로가 너무나 잘 안다. 주세혁이 앞에서 이겨주면 3번에서 승부라고 생각했다. 이정우한테 계속 이야기해서 이겼다. 마지막 주세혁에게 꼭 설욕하자고,  난 두 번을 지는 것 싫어한다고 했다. 기술적으로 알아듣게 가르쳤던 것이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한국은 절대강자 중국과 30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이후 단체전 금메달이 없다. 지난 5개 대회서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유남규 감독은 “금메달이 너무 갈망하고 고프다. 중국한테 질 수 있지만, 마지막까지 진돗개가 호랑이를 무는 느낌으로 한 세트라도 더 따라고 하겠다. 중국이 최강인 것은 사실이나 은메달에 만족하지 말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은메달을 따러 온 것이 아니라 금메달을 따러 왔다’고 말하겠다”며 선수들에게 필승 의지를 주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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