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멀리뛰기의 간판 정순옥(31, 인천시청)이 마지막 순간에 밀려나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정순옥은 2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멀리뛰기 결승 경기에서 6.34m를 기록해 전체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정순옥은 동메달 가능성이 있었으나, 마지막에 4위로 밀려나며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실패했다.
첫 2번의 시기에서 유효 기록을 내지 못한 정순옥은 3차시기에 6.26m를 뛴 뒤 4차시기에 6.34m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후 그 이상의 기록을 내지 못하고 6.34m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3위에 올라 있던 정순옥은 장얀페이(중국)가 마지막에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5차시기까지 6.34m로 정순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장얀페이는 6차시기에 6.29m를 기록했다. 최고 기록에서는 정순옥과 같았으나, 2번째로 좋은 기록에서 장얀페이가 3cm 앞서 정순옥은 4위로 내려앉았다.
정순옥과 함께 출전한 배찬미(23, 광주시청) 역시 최고 기록이 6.34m로 정순옥과 같았지만 2번째로 높은 기록이 6.14m로 모자라 5위에 자리했다. 금메달은 론다 마리아 나탈리아(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론다의 기록은 6.55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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