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은빛이 아닌 금메달을 꼭 따겠다."
여자 하키 대표팀이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29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하키 여자부 준결승서 인도를 3-1로 물리쳤다. 한국은 김다래, 한혜령, 박미현의 연속 골에 힘입어 나미나 토포가 한 골을 만회한 인도의 추격을 따돌렸다.
2-1 살얼음 리드서 쐐기골을 집어넣은 박미현은 "어려운 경기를 할 뻔 했다. 좋은 볼이 연결돼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모두 열심히 해서 찬스가 났고, 덕분에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미현은 "준결승전이다 보니 인도가 우리나라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공격적으로 나와 주춤했다"고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라이벌 중국이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과 2010년 광저우 대회서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미현은 "16년 동안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나에게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다. 국민들과 하키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박미현은 이어 "또 다시 은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따겠다. 중국을 결승 상대로 생각하고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렸다. 이번 만큼은 꼭 금메달을 따서 우리가 웃고 싶다"면서 "공수 모두 우리가 훨씬 좋지만 중국은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큰 대회 경험이 많고 랭킹도 높다.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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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