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2개를 보태며 종합 2위 굳히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태세를 갖췄다. 30일부터는 효자 종목인 태권도가 시작되어 순위 경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은 29일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추가해 합계 금메달 44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52개로 중국에 이은 종합 2위를 유지했다. 펜싱, 양궁 등 전략종목이 끝나 많은 금메달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날이었음에도 값진 금메달 2개를 더한 한국은 2위를 굳힐 채비를 갖췄다.
반가운 금메달 소식은 카누에서 먼저 들려왔다. 조광희(21, 울산시청)는 29일 하남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1인승 200m 결승에서 35초46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4년 만에 카누에서 나온 금메달이었다.

카누에서는 은메달도 나왔다. 이순자(36, 전북체육회), 김유진(24, 대전시체육회), 이혜란(23, 부여군청), 이민(20, 대전시체육회)으로 구성된 여자 카약 4인승 500m 대표팀은 결승에서 1분36초890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순자는 카누 스프린트 여자 카약 개인전 500m(K-1) 결선에서 1분54초85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가져왔다.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는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임용규(23, 당진시청)-정현(18, 삼일공고) 조는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펼쳐진 복식 결승전에 출전해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인도) 조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를 내리 승리해 2-0(7-5, 7-6)으로 경기를 마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에 출전한 김영남(18, 인천체고)-우하람(16, 부산체고)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5차 시기 합계 403.50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다이빙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2 부산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의 조관훈-권경민 이후 12년 만이다
레슬링은 동메달 4개를 보탰다. 남자 자유형 61㎏급의 이승철(26, 상무)은 8강전에서 탈락했지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살아나 한국에 값진 동메달을 안겼고, 이상규(28, 부천시청)는 의치로 해 넣은 앞니 2개가 빠지는 큰 부상 속에서도 남자 자유형 74㎏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또한 김관욱(24, 광주남구청)이 남자 자유형 86㎏급, 남경진(26, 포항시체육회)이 남자 자유형 125㎏급에서 포기하지 않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구기종목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치른 준결승전에서 중동의 강호 바레인을 27-23으로 꺾었다. 여자 하키 대표팀도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인도를 만나 3-1로 물리쳤다. 반면 여자 축구 대표팀은 남북 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남자 배구도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란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3위 일본보다 금메달 9개가 많은 한국은 30일부터 더욱 메달 레이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0일에는 전통의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시작된다. 한국은 태권도를 발판 삼아 종합 2위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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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