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쾌거’ 홍성무, 막내 kt도 웃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30 06: 06

[OSEN=선수민] 홍성무(21, 동의대)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막내구단 kt 위즈도 웃을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표팀에 포함된 13명의 군 미필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대표팀에서 유일의 아마추어 선수였던 홍성무도 일찌감치 병역혜택을 누리게 됐다. 홍성무는 지난 25일 홍콩과의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제 몫을 다 했다. 홍성무는 홍콩전 이후 “사실 대학교 마지막 대회서 투구수가 많았다. 이후 웨이트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고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으나 충분히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다음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진입하는 kt에 홍성무의 병역혜택이 미치는 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졸 출신으로 프로에 입단하는 홍성무를 육성하는 데 있어서 병역 문제는 분명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마침 국제대회가 열렸고 홍성무가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표팀이 순조롭게 금메달까지 따내면서 kt는 홍성무를 마운드 계획에서 중심으로 놓을 수 있게 됐다.
병역혜택과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려 장기적으로 홍성무를 꾸준히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홍성무가 바로 1군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게임서도 비교적 약체 팀을 상대했기에 그 진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과 변화구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범현 kt 감독은 홍성무에 대해서 “마무리로서 기대되는 선수다. 훈련 하는걸 보고 가능하다면 마무리로 쓰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약 홍성무가 마무리로 자리 잡아 준다면 kt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다. 국내 선수 중에서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못한다면 1명의 외국인 선수로 구원 투수를 영입해야할 상황이 온다. 하지만 홍성무가 성공적으로 데뷔한다면 선발 투수 3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운용할 수 있다.
물론 신인 투수가 프로에 바로 적응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다. 그러나 병역혜택으로 인해 홍성무를 꾸준히 마운드에 올리면서 충분히 육성할 수 있는 시간은 번 셈이다. 조 감독은 우선 지명 선수들에 대해서 “4~5개월간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절대 무리시켜서는 안 된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들을 키울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홍성무 역시 이 계획 속에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홍성무는 우선 프로선수로서의 경력을 시작하기도 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내며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홍성무가 kt 마운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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