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마주한 연인의 과거.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과연 이들 커플은 기저에 깔린 불안과 불신을 털어내고 무사히 결혼할 수 있을까.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13회에는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강태하(에릭 분), 한여름(정유미 분), 남하진(성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진은 여름에게 자신이 안아림(윤진이 분) 대신 입양된 아이임을 고백하며 자신의 전부를 내보였다. 이에 여름은 죄책감에 살아왔을 하진을 따뜻하게 위로해 하진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여름과 하진은 아림 때문에 촉발됐던 그 동안의 갈등을 풀고 무난히 결혼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여름이 태하에게 점점 흔들리고, 하진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며 세 사람의 러브라인 전개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우선 여름은 절친 윤솔(김슬기 분)에게 태하를 향한 감정을 고백, 태하는 가장 순수할 때 만나 바닥까지 다 드러내며 사랑했던 남자였기에 머리보다는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고 눈물로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진의 청혼을 수락한 여름은 태하와 편한 친구로 남으려고 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의 부모님 안부를 묻고, 과거 이야기가 나와도 아무렇지 않은 척 씩씩하게 응수했다. 그러나 “역시 강태하랑 친구는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손을 너무 잡고 싶네요. 언젠가 그날처럼 술에 취한 척 볼 한번 만져보면 안 될까요. 그렇게 내 마음 들키지 않고 얼굴 한번 만져보면 안 될까요. 흔들리고 있다고 말하면 안 되겠죠”라고 독백하며 태하 때문에 흔들리는 속내를 드러냈다.
태하 또한 술에 취한 척 여름에게 키스하고 싶지만, 자신의 사랑고백에 여름이 힘들어할까봐 마음을 꾹꾹 눌렀다. 하지만 태하와 여름이 겨우 마음정리를 하는 사이, 남하진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며 세 사람의 관계는 겉잡을 수 없게 됐다.
'연애의 발견'은 과거의 남자친구와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여주인공을 포함, 세 남녀의 연애 심리를 사실적으로 풀어낸 리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둔 상황.
그 동안 태하와 여름의 묘한 기류 때문에 가슴앓이 했던 남하진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고, 재회 후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왔던 태하와 여름은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폭발적으로 쏟아내며 세 사람의 로맨스 향방은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과연 과거 연인과 현재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여름은 누구에게로 향할지 남은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연애의발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