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호근이 딸을 잃고 죽고 싶었던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정호근은 30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딸을 먼저 보내고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딸이 미숙아로 태어나 잘 자라줬는데 속이 다 안 좋은 채로 자랐던거다. 결국 딸은 폐동맥 고혈압 진단을 받고 만으로 세 살에 세사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잃고 연기를 할 수가 없더라. 연기를 하려면 대사를 외우고 집중해서 해야하는데 대사를 하려고 하면 딸 생각이 나 대사를 내뱉을 수가 없었다"면서 "나 하나 때문에 촬영팀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없지 않나"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 "죽고 싶었다. 자살은 좀 치사한 것 같기도 하고 기사 나는 것도 싫고 해서 매일 술을 먹고 산에 올랐다. 일부러 암벽이나 바위가 많은 바위산을 찾았다. 실족사 생각을 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정호근, 그렇게 힘든 일이 있었을 줄이야", "정호근 힘내길 파이팅", "정호근, 그런 아픔 있는 줄 몰랐다. 힘 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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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캡처.